- 애들 말투를 아직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이상해도 넘어가세요.- 캐해석도 완전하지 않습니다 멘고! (?)- めんご를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하다 결국 먄으로 표기했습니다. 너 왤케 난감한 말을 쓰냐 히후미... 삐비비빅! 삐비비빅! 삐비비빅! "-시끄러..." 뇌를 갉아먹을 듯이 사납게 울려대는 알람을 끄며, 돗포는 이 세상 모든 귀찮음과 절망을 등에 업고 일어났다. 언제부터 추로 이루어져 있었나 싶을 정도로 몸은 무겁기 짝이 없었다. 겨우 일어나는 것뿐인데도, 꽤나 많은 기력이 갈려나간 기분이 들었다. 아침은 입으로 들어가는지 코로 들어가는지 모르는 사이에 지나갔고, 따뜻한 샤워기의 물도 그를 다독여주진 못했다. 돗포는 한숨과 함께 벽 한쪽에 대충 걸린 양복을 주섬주섬 걸쳤다. 그와중에 오늘은 뭘..
- 캐해석은 한도리 기준입니다.- 미사키가 죽은 후의 이야기 인형 옷을 입은 사람이 죽었다. 이유는 단순했다. 이곳으로 연습을 오던 와중에 교통사고를 당했다고. 그녀가 가는 길에 교차로 같은 건 딱히 없는 것 같았지만, 그녀의 눈에 보였다고 한다. 세상의 위험 따위 아직 제대로 알지 못하는 작은 아이가 달려오는 트럭의 제물이 될 뻔한 순간이. 그래서 자기도 모르게 몸을 날려, 그 아이의 생명의 끈을 이어준 대신 자신의 실은 끊어지게 되었다고. 일련의 이야기를 들은 아이들은 말을 잇지 못했다. 카논은 제 손수건이 푹 젖고도 그치지 못해 눈물이 방울방울 바닥으로 흘러 내려갔고, 카오루는 평소에 즐겨 찾던 셰익스피어의 대사도 잊어버린 채 망연자실하게 있었으며, 하구미는 입술을 오므리고 바닥만을 응시하며 어두운..